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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 질병 ]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인 거식증의 치료 방법

거식증 정신의학적 정식 명칭은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이다. 1868년 영국의 Sir William Gull이 처음으로 이 질병을 기술하였는데 자신의 신체상(body image)에 심한 왜곡이 있으며 이로 인해 식사를 거부하여 체중이 지나치게 감소하는 병이다. 그러나 식욕부진(anorexia) 즉, 식욕 상실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병이 말기까지 진행하기 까지는 식욕이 상실되지 않기 때문이다. 극심한 허기를 느끼면서도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은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박적 혐오”에서 기인한다. 최근 마른 체형이 매력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문화적 환경을 배경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다. 호발 연령은 10대 중반으로 주로 17,18세에서 많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10-20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여 개개인의 정상체중의 15퍼센트 이상이 감소하는 것이다. 체중증가나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체중 임에도 불구하고 체중을 끊임없이 감소시키려 한다. 환자의 체중과 몸매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그것들을 평가하는 기준도 왜곡되어 있으므로 스스로 신체적 건강의 위험성에 대해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병이 일정 수준 진행될 때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월경을 하는 여성에서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 병을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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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원인
특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이 상호 작용하여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게 구분하면 개인의 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가족 내 요인, 그리고 사회, 문화적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이러한 요인들은 자존감의 저하(열등감), 완벽주의, 성장에 대한 공포, 무기력감, 우울한 기분, 약물 및 알코올 의존 등과 같은 신경성 식욕 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소인을 형성하게 된다. 대체로 보면 그러한 소인을 가지고 성장하던 사람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어떤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 사건(대개는 다이어트), 즉 유발요인을 접하게 되면 거식, 폭식과 같은 증상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이후 성격장애, 자존감의 저하, 사회적응의 어려움, 가족과의 갈등 등과 같은 식이장애를 만성화 시키는 지속요인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유지된다. 특히 자존감 문제(열등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일으키는 소인이면서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정도로 중요하다. 환자에게 있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조절되는 체중과 날씬한 체형은 자존감을 올려주고 열등감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기에 치료를 받더라도 식사의 제한과 비정상적인 식사행동을 포기하기가 어렵다.


거식증의 치료 거식증, 즉 신경성 식욕부진증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본인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동기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이 자신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몸에 일어나는 변화나 이상 식사행동을 숨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치료가 가능한 “병” 이므로 적극적으로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특히 주위사람, 특히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므로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야 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치료의 시작은 전신쇠약, 탈수, 전해질 이상 등의 내과적 합병증이 있을지 모르므로 철저한 내과적인 평가와 다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서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개개인의 정상체중의 30%-40% 이상 극심하게 감소한 경우(신장160Cm, 30kg 이하)는 입원치료를 하여야 한다. 얼핏 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치료는 간단하다 볼 수 있다. 즉 다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험난하다. 우선 장기간 기아상태에 적응해 있던 신체가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환자와 치료자가 협의 하에 세심한 식이요법으로 영양소를 제공하고 회복정도에 따라 섭취량과 음식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환자는 정상적인 식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수긍하면서도 살이 찔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식사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자칫 잘 못하면 치료 거부하여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화 경과를 밟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의 관건은 이러한 양가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과적 합병증이 충분히 치료되고 어느 정도 정상적인 식사행동을 유지되면 치료자는 아주 강력한 치료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다. 환자에게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란 어떤 병이며 개개인에게 체중과 이상 식사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또한 병에 대한 대처 행동을 배우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인데 병을 스스로 마스터하여 이른바 자가치료자(self therapist)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치료프로그램의 목표이다. 그 외에도 왜곡된 신체상(body image)교정, 주된 재발의 원인인 스트레스관리, 문제해결능력 키우기 그리고 재발방지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치료에 있어 가족의 도움은 무척 중요하다. 환자가 스스로 노력을 하더라도 가족 내의 갈등이 존재한다면 그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즉 이 병은 환자와 가족이 공동으로 대처해야하는 병이므로 적극적인 가족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있어 보조적인 방법이다. 즉 약물치료 단독으로 병을 치료하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약물 중 항우울제는 사용하는데 폭식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켜주며 동반된 주요우울증의 기분증상 및 의욕감퇴를 호전시켜주는데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심한 감정의 기복, 불안감이나 충동조절의 문제 등을 호전시키기 위해 항불안제나 기분안정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질병정보